여행이 취미인 서른 살 고민녀!
어느 날 여행을 다녀오던 길
건실해 보이는 남친의
적극적인 대시로,
둘은 사랑에 빠지게 됨
알고 보니
엄청난 집안의 완벽한 아들인 남친ㅋ
그런 그가 매일 하고 있는 건?
.
.
.
바로 인생을 바꾼다는
'미라클 모닝' 계획표
새벽같이 일어나서
생산적인 일과를 해내는...그런 거임
평범한 고민녀도
멋진 남친 본받아
열심히 살려고 노력 중
남친 친구 모임에 따라갔더니
고민녀의 (상대적으로) 부족한
신상은 절. 대. 얘기 안 나오게 막음
열 받아서 한 소리했더니
아닌척하면서
외모 칭찬만 하는 남친ㅠ;;
기분 나쁜 거 한두 가지 아닌데
일단 참고 넘어가는 고민녀
스트레스받고 무리해서인지
안 나던 코피가 터진 고민녀
남친에게 하소연했더니... 엥ㅋㅋ
남친 만나기 전엔
이렇게 빡센 인생도 아니었는데
현타가 찐~하게 온 고민녀가
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됨
그 결심은 바로 나 홀로 여행 가기!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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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/러/나
인생계획표에 돌아버린 남친은
조목조목 따지며 지적함
게다가 며칠 뒤
여행 굳이 가고 싶으면
집필 준비해서 가라며...
고민녀 인생에 집착하는 이유
이제 조금씩 알 것 같은데ㅋ
부모님과의... 약속? 삘이 옴ㅇㅇ
(결국 여행 취소한 듯)
얼마 후 남친의 부모님을 만난 고민녀
싸한 분위기에 눈치를 보고ㅠㅠ
고민녀의 (상대적으로2) 평범한
스펙을 미리 들었는지 뭔지
식사 내내 암말도 없었다고 함
.
.
그렇게 시간이 지나
어느 날 데이트하러 왔더니
회계사 시험 책을 선물하는 남친!
고민녀가 부모님 맘에 들려면
전문직으로 가야 한다며ㅠ;;
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임...
그런 그녀의 모습에
할 수 있다며 기뻐하는 남친
결국
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
회계사 공부를 시작함ㅇㅇ
남친도 무리하는 고민녀가
안쓰러웠는지 푹 쉬라고
이야기하긴
했
지
만
그래도 인강은 볼 수 있잖아ㅎㅎ
응~ 미라클 포기 안 했어~
서러움 폭발해서 연락 끊어버림
며칠 뒤 고민녀의 집 앞
이렇게 감정 낭비할 시간에
자기 계발에 힘쓰자는 남친
지금까지 평범하게
잘 살아온 고민녀와,
효율적이고 완벽한
인생을 살길 원하는 남친
.
.
"지금의 내가 그렇게 부족해?"
이 사랑, 계속해도 될까ㅠㅠ
대체 왜 만나는 거야~!!
더 나은 인간이 되라는 게 아니라
내가 아닌 사람이 되라는데
그걸 왜 참고 있냐!
- 한혜진 입장 -
나도 겪어봐서 안다.
하루아침에 모든 생활방식이 바뀌면
어디 위경련뿐인가?
다른 합병증이 우수수 쏟아진다.
나야 하고 싶은 일이라 그랬지만
고민녀는 하기 싫은 일이지 않나.
정말... 걱정된다ㅠㅠ
- 김숙 입장 -
자신을 사랑해주는 연인의 마음도
어루만지지 못하는 사람이
앞으로 뭐가 될 것 같나?
더군다나 부모님의 태도를 보니
가정교육... 알만하다.
진짜 만나는 거 꿈도 꾸지 마라!!
- 서장훈 입장 -
내 인생의 빈칸을 채우는 것이
연인이고 배우자인데,
채워주기는커녕
빈칸을 계속 지적하는 사람과
굳이 만나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.
- 곽정은 입장 -
자발적으로 상대방에게
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
연애를 해도 모자란 데,
강요 때문에 나를 맞추는 연애를
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 모를...
- 주우재 입장 -